최근 여러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분들의 회고록이 올라와서 올해부터는 트랜드를 따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회고록은 왜 쓰는것일까?
아마 한해를 되돌아보며 무엇을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하는 부분들에 대한 자아성찰 같은 종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의 다짐과 새로운 목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2018년 무슨일이 있었나..
진로에 대해서도 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윤곽이 잡히고 확신이 생기고 또 변화가 있었던 한해였던것같다. 2년정도 웹 에이전시에서 유지보수와 운영업무를 진행하다가 퇴사를 하였는데 퇴사의 이유는 이러하다.
2년동안 다니던 회사의 퇴사
- 단순반복업무
유지보수/운영이 총 4명인데 1인당 맡은 홈페이지수가 60개정도가 된다. 물론 다 완전한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들어가는 사이트만해도 30~40개정도는 된다. 단순 반복업무라도 사실 조금씩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있었다면 좋았을것같은데 워낙 한사람당 배정된 일도 많고 언제 갑자기 일의 량이 폭발할지 알수가 없었기에 하루하루 들어오는 업무량을 처리하다보면 모든 의지가 꺾여나갔다.
80%의 업무종류가 표제작, 팝업등록, 배너수정.....물론 여기다니면서 PHP 이며 여러가지로 배우고 알게된것도 많지만 그래도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참 물경력에 그 흔한 포폴 하나 없다. 나이 30대에 뒤늦게 웹을 배워서 겨우겨우 정규직으로 들어왔던 회사였지만 독학을 계속하면서 뒤쳐짐을 느꼈고 불안함과 위기감이 엄습해왔다.
- 약속 불이행
올해 들어서면서 내부적으로 약속받았던게 개발부서로의 부서이관이었다. 여길 나가더라도 개발단까지 한번 제대로 보고 나가자 그리고 이 지식은 다른 학습을해도 분명 연관성이 있고 도움이 될거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회사가 이전하는 7월달까지도 인력충원이 안된다는 이유로 부서이전은 계속 밀려났고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
- 낮은연봉
너무 단순업무라 사실 더 올려달라기도 뭣하긴했지만 그래도 인상폭이 너무 낮고 동종 직무랑 비교해도 낮은 연봉이었다. 시장 자체도 제한적인 시장이다보니 회사자체의 미래도 더이상 성장은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회사의 이전
그나마 좀더 버티고 다녔던건 가까워서였다. 40분걸리던 거리가 2시간으로 늘어났으니... 이미 반복적인업무 약속불이행으로 깨져버린신뢰, 나 자신의 발전을 바랄수 없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리까지 멀어지니 그나마 가늘게 유지되던 실이 끊어져 버렸다.
- 학습의 어려움
퇴근 후 집에서 혼자 독학을 꾸준히 해왔지만 업무와의 연계성이 하나도 없다보니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꾸준한 학습과 발전을 만들어 나갈 수가 없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위해 독학 하고 있다.)
퇴사이후?
회사를 다니며 조금씩 조금씩 학습해 나갔던건 프론트엔드개발 분야였다. 원래 퍼블리셔의 교육을 받았었는데(우리나라에만있다는 직군...) 요 몇년사이에 이 퍼블리싱 파트도 거의 디자이너에게로 넘어간것같다. 아무튼 알던직무의 확장판 같은 느낌도 들었고 시각적으로 무언가 확확 보인다는 점도 좋았던것같다. 게다가 아주 뒤늦게 접했지만 JS 의 신종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들이 인기를 얻으며 JS만으로도 백엔드 서버까지 다룰수 있다고 커뮤니티 글들을 많이 보았고 심지어 모바일도 IOS 와 ANDROID 를 동시개발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쯤되면 갓 JS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최종적으로는 풀스택 개발자가 목표이고 그런 나에게 여러 다른 러닝커브를 거칠필요없이 JS 만으로 모든 부분을 다룰 수 있다는건 큰 메리트였다.
- 자격증취득
처음에 알아본건 사교육 즉 학원들이었다. 6개월 풀타임, 알고리즘 등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아니 자본주의의 벽은 높았다. 일단 비싸다 너무 비싸다 퇴직금을 다 꼬라박아도 안된다. 게다가 이렇게 투자하고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후기만 믿고 덤벼들 수가 없었다. 사실 두려웠다. 6개월간 돈 다 꼬라박고(?) 내 생활은 어떻게 유지하지 싶었던거다. 나이 31에 부모님한테 용돈달라며 연명할수도없고 딱히 놀거나 유흥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최소한의 생활할 돈만 유지될수 있으면 상관없었지만....이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싸고 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 강의들로 눈을돌렸고 평소 직장 다니면서도 한번씩 봤던 생활코딩, 인프런 등의 강좌들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격증 준비도 동시에 시작했다. 정보처리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동시에 치기로하였다. (난 시간이 많으니까) (최종적으로 산업기사만 붙음....)
다시 재취업을 위한 원서접수등은 12월부터 시작하기로하고 그 전까지는 최대한 많이 만들어보고 강의도듣고 샘플제작을 많이 해 보는것이 목표 였다.
두달정도 투자해서 필기 실기 를 모두 보았고 결과는 필기는 둘다 붙었지만 최종은 산기만 붙어버렸다.... 하...암기과목.....외우는거 너무 싫었다.
- 블로그 & Github 관리 시작
이젠 거의 개발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책과 커뮤니티의 글에서도 블로그작성과 Guthub의 잔디 관리를 아주 매우 적극 추천하는것 같다. 퇴사하기전 회사를 다니면서도 깃헙블로그를 지킬테마 사용해서 만들어 본다던지 티스토리블로그를 개설해서 조금씩 조금씩은했었는데 사실 나중에 보면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고 이게 내 성격인지 이 IT업계들어오면서 처음알게 되었지만 싹 갈아엎고 새롭게 하는걸 참 좋아하는것같다. 사실 지금 이 블로그도 언제 또 갈아엎을지 깃헙도 언제또 갈아엎을지 모른다. 아무튼 정말 수십번은 갈아 엎었던것같다. 그리고 퇴근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글도 잘 안쓰고 깃헙관리도 잘 안하게 되었던것같다. 그래서 어차피 퇴사한거 마음먹고 하루에 꼭 하나씩은 글 업로드와 깃헙의 업로드를 해보자 라는생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와 깃헙은 추후 취업이나 이직시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있었고 블로그와 깃헙 운영만으로 스카웃제의나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보았던지라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도 분명 있긴했다.
- 그리고 재취업준비....
이건 아직 진행중이다. 나 자신과 약속한 12월이 되었기에 몇군데 준비해왔던 포폴과 링크와 함께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결과론적으론 아름다운 광탈이었다. 이후 약 하루간의 우울감에 좀 빠져있다가 다시 부활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다른 개발자의 아주 훌륭한 블로그 기록 일지를 보았다. 그리고 내걸 보았다. 참 초라했다. 내용도 결과물도 아 정말 노력이란 열심히 했다는것이란 이런거구나 라는걸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블로그와 깃헙을 재정비 하기로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좀더 다방면으로 분할했고 프론트엔드분야에서 꼭 필요할것같은 그리고 앞으로 내가 알아야하고 학습해야 할 부분들을 추가하였다. 아쉬웠던건 너무 그냥 준비만 해왔다는것? 좀더 빨리 면접도 보고 좀더빨리 필요한게 부족한게뭔지 명확히 알 필요성이 있었는데 그걸 12월이 다되서야 깨닳았는점이 참 아프다.
결과론적인것
4~5개월간의 기록을 간추려보자면
1. 자격증취득
2. 프론트엔드개발자로의 전향을 위한 준비
3. 기존에 사용했었던것
- HTML
- CSS
- JS
- PHP
- jQuery
4. 한번이라도 사용해본것
- React Native
- React Router
- MongoDB
- Mongoose
- Firebase
- Heroku
- NodeJS
- Express
- SCSS
- ejs
- jsx
- python
5. 블로그와 깃헙운영
6. 완강했던 강좌들 (온/오프 포함)
- 리액트 네이티브로 투두앱 만들기
- 쉽게배우는 웹팩
- 자바스크립트 핵심개념 알아보기
- 초보자를위한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 ReatJS로 웹 서비스 만들기
- 코딩애플 자바스크립트로 쇼핑몰구현하기
- node.js - express
- WEB2-JavaScript - Ajax
7. Facebook에서 수집한 공유 자료들
- 웹팩의 기본개념
- 깃 유용한 팁
- ES6 소개
- 작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분석해서 실력을 쌓아 나간 사례
- anime.js
- 초보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을 위한 Pub-Sub 패턴을 알아보기
- Front-End 프로젝트의 Test Code 작성경험기
- E-Charts
2019년의 소망
이미 2018년도는 다 지나갔고.. 내년에는 꼭 취직을 하고싶은데 이런 회사를 작게 희망해본다..
- 코드리뷰를 하는데 있어 껄끄러움이 없는곳
-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개발자 개인의 역량 강화와 학습 등을 장려하고 서로 자극을 받을수 있는곳
-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할때 오늘도 조금은 성장했구나 를 느낄 수 있는 회사.
- 돈많이벌고싶다
- 복지도 좀 괜찮았으면
해보고싶은것
- 다른 JS 의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습득
- 어디든좋으니 강연을 한번 해보고 싶다.
- 오픈소스에 대한 기여
- 블로그에 댓글 달리기 , 유입률 높이기
- 깃헙블로그생성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작 ~ 배포까지
- 코드리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커뮤니티 모임 운영
그외
- 취업하면 운동을 다시 시작하자
- 사이드프로젝트를 최소 2개이상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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